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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7:1-1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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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7:1-10

로보스 2017. 6. 15. 13:18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자 하나님은 그 기도를 열납하신다(1절).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에 임하고(1-2절) 이스라엘은 그 앞에서 엎드려 감사하였다(3절). 솔로몬과 백성은 함께 큰 규모의 제사를 드렸고(4-5, 7절), 그 동안 제사장들과 레위인들도 직분에 맞게 섬겼다(6절). 이 절기는 일주일간 계속되었고(8절), 여덟째 날 성회가 열렸으며(9절) 그 이후에야 모두 각자 장막으로 돌아갔다(10절).


오늘 본문의 평행 구절은 왕상 8:62-66이나 많은 내용이 추가되었다. 우선 열왕기에 있는 내용만 살펴보자면 4-5절과 7-8절, 그리고 10절이다. 즉, 열왕기의 내용과 새로 추가된 내용이 서로 교차 편집되어 있는 것인데, 새로 추가된 내용을 살펴보면 역대기 기자의 관심사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먼저 1-3절은 이전 본문 대하 6:41에 상응하는 구절로, 하나님의 영광이 가시적인 형태로 성전에 임함으로써 '하나님이 성전에 거하신다'는 메시지를 더욱 강하게 준다. 6절은 제사 당시 제사장과 레위인이 행한 일을 묘사하는데 특히 찬송이 강조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8-10절은 열왕기의 시간 순서와 조금 다르게 구성되어 있는데, 열왕기에 등장한, 14일간 낙성식을 행하고 8일째에 사람들을 돌려보냈다는 사뭇 모순된 기술(왕상 8:65-66)을 조화롭게 만드려는 시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즉 낙성식을 7일간 하고, 8일째에 새로 성회를 열고 절기를 7일 더 지킨 후에, 백성이 집으로 돌아갔다는 정리다.


역대기 기자의 편집으로부터, 포로에서 돌아온 유다인들에게 종교 개혁이 어떤 방향으로 일어났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이들의 종교는 성전 중심적이었고, 성전 제의에서는 제사와 더불어 찬송을 중요하게 여겼다. 이는 내 생각에,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인간의 응답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오늘 본문에서도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것을 본 이스라엘 백성은 "경배하며 여호와께 감사"했다(3절). 그리고 "선하시도다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라는 고백을 올렸다(3절). 제사 가운데 올려진 음악도 "전에 다윗 왕이 ... 여호와께 감사하게 하려고 만들어서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을 찬송하게 하던" 악기를 사용하여 드려졌다(6절).


우리의 예배 가운데, 우리의 교회 생활 가운데, 그 고백이 얼마만큼 드려지고 있는가 돌아본다. 간구하는 기도와 복을 비는 기도는 많이 드리지만, 정작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그 선하심을 고백하는 고백은 얼마나 올리고 있는가. 하나님은 선하시고 그의 인자하심은 영원하시다. 이것이 내 평생의 고백 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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