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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6:12-27 본문

큐티

대하 6:12-27

로보스 2017. 6. 13. 11:29

오늘 본문은 성전을 앞에 두고 솔로몬이 올린 기도의 전반부를 수록한다. 평행 구절은 왕상 8:22-36이며, 13절이 추가된 것을 제외하고는 일부 사소한 수정 외에는 큰 편집이 없다. 13절은, 역시 성전의 구조와 관련된 구절로, 솔로몬 성전과 스룹바벨 성전의 비교를 위함으로 보인다.


기도의 내용을 살펴보자면, 먼저 솔로몬은 하나님을 찬양하고(14절), 하나님과 다윗이 맺은 언약을 확인한다(15-17절). 15절에서 가리키는 "허락하신 말씀"이 성전을 짓는 것인지 아니면 다윗 자손을 왕으로 세우시는 것인지 조금 모호하나, 성전 이야기는 18절부터 따로 다뤄지는 것을 볼 때 16-17절과 연관지어 솔로몬을 다윗의 뒤를 잇는 왕으로 세우신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것 같다. 즉 솔로몬은 자신을 왕으로 세워 다윗 언약을 지키신 것을 찬양하며(15절), 자신 이후로도 다윗 왕가를 지키실 것을 간구하는 것이다(16-17절).


솔로몬은 성전에 하나님을 모실 수 없음을 알고 있다(18절). 이는 이방 신전과 여호와의 성전이 다른 점이다. 그렇다면 성전은 무엇을 위한 곳인가? 솔로몬은 이 성전에 하나님의 "이름"이 있다고 말하며(20절), 성전을 향해 드려지는 기도를 들어달라고 청한다(19-21절). 특별히 이후 본문에서는 여러 사례들을 들어 기도의 종류를 제시하고, 각 기도마다 하나님께서 응답하여 주시기를 간구한다.


오늘 살펴보는 예들은 다 죄악과 그에 따른 심판에 결부된 기도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죄로 인해 하나님 앞에서 맹세하는 경우(22절), 하나님께서는 공의롭게 그들을 심판하실 것이다(23절).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전쟁에서 패한 후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서 간구하면(24절), 하나님께서는 죄를 사하시고 그들을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25절). 또한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비가 내리지 않을 때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서 간구하면(26절),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를 사하시고 비를 주실 것이다(27절).


구약 전통에서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는 것은, 그 성전에 하나님의 이름을 두시겠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예수께서 오심으로 눈에 보이는 성전은 무효가 되었고, 대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전이 되셨으며, 그를 따르는 그리스도인 개인이 성전이 되었다. 따라서 솔로몬의 기도에서 성전 그 자체에 대한 부분은 우리가 그대로 적용하기 조금 어렵다. 그럼에도, 하나님께 응당 올려야 하는 기도의 형식은 우리가 본받을 수 있을 것이다.


본문에서 솔로몬은 크게 두 가지 경우에 대한 기도를 언급한다. 인간 사이의 갈등을 두고 드리는 기도와 죄를 범한 후 벌을 받으면서 죄를 깨달아 회개하는 기도이다. 두 경우 모두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이 우선이다. 갈등을 인간적으로 풀려 하지 말고, 원한이 있다면 하나님께 아뢰라. 하나님께서 갚아주실 것이다(cf. 롬 12:19). 또 범죄한 것을 깨달았다면 그 죄를 먼저 하나님께 아뢰고 자비를 구하라. 하나님께서 죄를 사하시고 심판을 경감하여 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주의 종들에게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시다. 이것을 확신하며 하나님께 기도하는 내가 되기를 원한다. 내 죄를 고하고, 또 내 억울함을 호소하자. 자비하신, 그리고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실 것이다.


주님의 이름이

주님의 이름만이

오직 주의 이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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