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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4:11-5:1 본문

큐티

대하 4:11-5:1

로보스 2017. 6. 8. 12:38

오늘 본문은 성전 놋 기물들의 목록과 그 만든 과정을 소개하며(11-18절), 성전 금 기물 역시 소개한다(19-22절). 그리고 기구를 만드는 일이 모두 끝났다(1절). 평행 본문은 역시 왕상 7장이다.


"후람"의 첫 등장이다(11절). 맥락상 그는 두로 왕 후람이 솔로몬에게 보낸 장인을 가리키는 것 같은데(대하 2:13-14), 해당 본문에는 그 사람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두로 왕의 이름도 후람이요(대하 2:11), 그 아버지의 이름도 후람이라(대하 2:13) 혼동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이는 열왕기를 보면 좀 더 분명한데, 열왕기의 "히람"은 두로 출신으로 놋 일을 전담하였다(왕상 7:13-14). 두로 출신이기는 하나, 열왕기가 그를 두로 왕 히람과 연관을 짓지는 않는다.


열왕기에서는 이 히람이 모든 놋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나오는데(왕상 7:15, 23, 27, 40, 45), 이 본문의 일부가 역대기로 오면서 주어가 솔로몬으로 바뀐 반면(대하 4:1), 오늘 본문은 열왕기를 거의 그대로 옮겨쓰고 있어 표현상의 모순이 발생한다. "후람의 아버지"라는 오기(?)도 보인다(16절). 선의로 해석하자면, 솔로몬이 제작의 총책임자고 후람이 제작의 담당자였으므로 솔로몬이 만들었다고 하거나 후람이 만들었다고 하거나 같은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금 기물 본문(19-22절)도 왕상 7:48-50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 가지 중요한 차이점은 열왕기는 문의 돌쩌귀가 금으로 되어 있다고 기록한 반면(왕상 7:50), 역대기는 문 전체가 도금되어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22절). 비록 도금된 문에 대해 열왕기가 다른 곳에서 언급을 하고 있기는 하나(왕상 6:31-35), 다시 한 번 여기서 그 내용을 언급하는 걸 보면 역대기 기자에게 화려한 성전이 무척 중요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 1절은 왕상 7:51의 반복이다. 성전에 필요한 모든 것이 완성되었고, 준비된 기구들을 곳간에 잘 넣어두었다.


오늘 본문에서 강조되는 것은 솔로몬 왕이 직접 참여했다는 것이다. 장인이 일하는 것도 "솔로몬 왕을 위하여" 일하는 것이었고(11, 16절), 솔로몬 왕은 놋 작업의 책임자로 언급되며(17절), 심지어 본문은 "솔로몬이 이 모든 기구를 매우 많이 만들었"다고 말한다(18, 19절). 그리고 솔로몬이 이 모든 일을 마치고 그 모든 기구를 곳간에 넣는다(1절). 이는 솔로몬이 이 모든 작업에 깊이 참여했음을 암시한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일을 할 때 뒷짐 지고 감독만 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성전 건축에 전념하였고, 인력과 재료를 사방에서 끌어 모았다. 하나님의 이름을 두실 곳을 짓는 것이 그만큼 그에게 소중했던 것이다. 내게 하나님의 일이 그러한 중요도를 가지고 있는가?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할 때 내 모든 열정과 자원을 다 끌어모아 하고 있는가? 반성하고 돌이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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