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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 3:1-6

로보스 2018. 4. 24. 10:43

사도 요한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떠한 사랑을 베푸셨는지 깨달으라고 권고한다(1절). 그 사랑 덕분에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불리게 되었다(1절). 그리고 지금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에,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 그 분과 같은 모습이 될 것이라는 소망이 있다(2절). 그리고 이 소망을 가진 사람이라면 예수를 본받아 스스로 거룩하게 한다(3절). 여기서 사도 요한은 우리가 받은 구원에 걸맞는 삶을 살 것을 요구한다.


이 짧은 세 절 안에 구원의 '이미 그러나 아직' 개념이 잘 드러나 있다. 먼저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랑을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셨다(1절). 이는 이미 일어난 구원 사건을 가리킨다. 그리고 예수께서 장차 재림하실 때에, 아직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우리는 그와 같은 온전한 모습이 될 것이다(2절). 이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완성된 구원' 사건을 가리킨다.


다음으로 사도 요한은 죄와 불법을 들어 다른 관점에서 권면한다. 죄를 짓는 자는 법을 어긴다(4절). 여기서 말하는 법은 하나님의 법을 가리킨다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 죄를 사하러 오신 예수께서는 죄를 범하지 않은 분이셨다(5절). 이로써 그 안에 거하는 자는 죄를 멀리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반대로 죄를 짓는 자들은 그와 상관이 없는 사람들임을 알 수 있다(6절).


사도 요한은 두 가지 논지를 사용하여 죄를 멀리할 것을 권면한다. 1-3절에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그 결과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새로운 몸을 입을 것을 기대하기에, 오늘날 깨끗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4-6절에서는 예수께서 죄/불법을 없애기 위해 이 땅에 오셨는데, 우리가 만약 여전히 죄를 행한다면 예수 안에 거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전개한다.


오늘 본문을 다시 과거-현재-미래의 구원 개념으로 정리해 보자.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해 구원을 "얻었다"(1절). 그리고 예수 안에 거함으로 구원을 "살아간다"(6절). 그리고 예수께서 다시 오실 그 날, 완전한 형태의 구원을 "누릴 것이다"(2절). 이 각각이 우리가 오늘 깨끗하게(3절) 죄를 멀리하며(6절) 살아가야 할 이유를 준다.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시고 구원하신 그 사랑을 생각한다면, 죄를 멸하러 이 땅에 오신 주님 안에 있음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장차 온전한 모습이 될 것을 소망한다면, 우리는 거룩하게 살 수 밖에 없다.


죄의 유혹은 달콤하다. 그러기에 "피흘리기까지" 싸워야 하는 것(히 12:4) 아닐까. 사도 요한의 자애롭지만 단호한 권면을 묵상하며 매일 같이 죄에 지는 내 모습을 돌이켜 본다. 다시금 내 안에 감사와 소망, 그리고 내 정체성의 자각이 되살아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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